이모저모/결혼

W17. [팡파르하우스] 5월의 야외 우천 웨딩 신부 후기 2

찌든짐니 2025. 5. 19. 14:38

지난번 장점에 대해서 풀었다면
단점도 말해줘야 인지상정
 
장점은 1에서 적었으니 궁금히면 참고♥️
2025.05.19 - [이모저모/결혼] - W16. [팡파르하우스] 5월의 야외 예식 신부 후기 1

W16. [팡파르하우스] 5월의 야외 예식 신부 후기 1

지난 주 결혼식이 끝나고,정리할 시간과 휴식이 필요할 것같아 신혼여행은 6월로 가고아직은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고 있어서 써보는 야외 결혼식 후기. 팡파르 하우스는 올해부터 선보이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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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내가 단점을 말하는 것은
인생에 한번뿐인 웨딩 팡파르 하우스에서 하게 된다면
나보다는 조금 더 철저히 준비해서 식을 치루면 너무 좋을것 같다는 취지에서 써보는 글이다.
 
계약을 했거나 계약을 할 예신들에게도 아주 좋은 참고 후기가 될 것 같다.
 
참고로, 나는 결혼 한번 더 한다면 팡파르하우스에서 할거냐? 한다면 무조건 YES이다.
 
암튼 하나부터 이야기 하자면 
내 결혼식에서 겪은 큰 원인은 
1. 비
2. 비
3. 비
 
비였다. 비만 안왔으면 나의 불만의 절반은 사라졌을듯 ^^
 

1. 날씨 변수

올해 5월은 유독 날씨가 안좋았는데,
그 안좋은 날씨가 주말에 몰려있음 ^^
보이는가 심지어 주말중에 강수량이 10일이 제일 많음
하하하

날씨요괴 네. 그사람이 바로 나예요.

 
야외예식을 하게되면 2주 전부터 날씨 앱을 키고있는 나를 보게된다.
어떤날은 해가 떴다가, 어떤날은 흐리다가, 어떤날은 비가 온다 했다가 ^^
 
모든 나의 기분이 날씨에 의해 좌지우지됨ㅋㅋㅋㅋ
 
나의 경우 일주일 전까지도 흐림으로 되어있어서 
이정도면 안오겠지~ 했는데 
수요일부터였나...갑자기 비가 온다고 예보가 바뀜.
 
예보가 이렇게 줏대없이 자주 바뀌었었나;;;
 
암튼 비안오겠다 싶어 일주일전에 2부에 쓰일 촛불도 다 구매했는데
결론적으로는 하나도 못쓰고 다시 다 수거해왔다.
 
그 외에도 너무 많은데 정리해보자면, 
 

진흙이 되어버린 마당으로 인해 모든 의류 난리가 남

마당이 자연잔디라 비가오면 진흙탕이 되어버림... 그래서 드레스고, 수트고 모두 진흙 투성이가 되어버림 ㅜㅜ
(참고로 드레스 세탁으로 20만원^^ 추가 비용내고, 2부 때 입으려고 대여한 베이지 수트 입지도 못하고 반납함)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로 모두 내부로 들어갔는데, 자리가 부족해서 못먹은 사람 속출

1부때 갑자기 내리는 비로 외부에서 식사자리를 마련했던 그룹은 스탠딩으로 드시다가 집에 가심 ㅋㅋㅋ
이런 대비가 조금 더 잘 되었다면 어땠을까 하지만...
날씨를 내가 어쩌겠어 ㅜㅜ 

진흙이 되어버리면서 버진로드도, 지나다니는 길도 모두 난리남

너무 아쉬웠던 주단
분명 이전에 비가 오게 되는 경우 땅이 질퍽한것 보다는 주단을 차라리 까는게 나을것 같다고 말씀 드렸는데
당일 5월 10일에는 식이 시작되기 1시간 전까지도 비가 계!속! 내렸었다.
 
그럼 당일에라도 주단을 미리 대비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1시간 전까지도 아무말이 없으셔서 (한복 이모님, 드레스 이모님만 난리였음), 결국 깔게 되었는데, 깔지 않으면 어떤 정도냐??

드레스 입고 퐁당퐁당 걸어야함 ^^
안그럼 드레스고 내 다리고 난리가 나거든.
 
정말 이부분은 서로간의 입장이 너무 극명하게 나뉘어져서, 업체의 입장도 이해는 가지만 솔직히 고객의 입장에서는 버진로드가 가장 속상하고, 최악이었던 부분이다.
 
아무튼 진흙 덕분에 옷과 드레스도 더러운건 당연지사
진흙을 밟고 나오면서 모든 계단, 길, 내부까지도 진흙파티였던 ^^
꾸정물이 꾸정물이 말도 안되게 많았다.....
나의 버진로드...흙으로 뒤덮였던 나의 버진로드 ㅜㅜ
 
거기에 하객들 구두도 난리난리 세탁비도 어마어마하게 들었을거다.
(하객들한테 욕먹고싶지 않음 비오지 않기를 빌어야하는 수준)

1부가 끝나고 2부로 넘어가기 전 환복하고 찍은 사진
(진흙때문에 대여한 신랑 베이지 수트는 입지도 못하고 돈날림 SB....)
보다못한 스냅작가가 치워달라 했던 것으로 기억함

볼때마다 빡치는 사진

2. 욕심내어 진행한 2부 예식 그래서 정신없이 진행됐던 예식

1부와 2부를 다른 하객들을 맞이해서 2가지 버전의 결혼식을 한다는 이론은 너무나 완벽했다.
하지만 이 2가지를 하기 위해서는 시간 또한 2시간 정도 아니 1시간이라도 더 있었다면
완벽했을거라는 아쉬움이 있었다.
 
(시간 추가를 문의했지만 그러기엔 추가금이 너무 많다해서 안했는데,
결국 모든 추가금 다 낸걸로 기억하고, 대관비만 안낸듯
어차피 추가되는 금액 대관비 더 내고 여유롭게 했으면 좋았을건데)
 
6시간 대관은 턱없이!!
부족하다.
(단 손님이 60명 정도로 이루어진다면 괜찮을지도...)
 
1부에 계신 손님들이 2부에 진행하는게 아닌,
1부 손님이 모두 나가고 2부에는 지인들이 와서
진행되는 예식이다 보니 버린 시간들이 많았다.
 
그렇다보니 흔히 있는 신부대기시간도,
리허설도 없다시피 진행되었다.
 
촉박한 시간 + 비 + 갑자기 너무 빨리 들이닥친 하객 + 아직은 웨딩 디렉팅이 미숙한 팡파르팀
환장의 콜라보로 인해 대환장 파티였던 우당탕탕 결혼식
 
결론적으로 아빠는 딸이랑 입장해서 사위한테 넘겨준후 버진로드를 역행해서 올라갔다.
리허설만 했어도 안그랬을텐데....
사회자가 그나마 유쾌하게 넘겨주셔서 웃음 포인트로 남았던 순간
그나마 유튜브로라도 예습 했으면 좋았겠지만...
그것조차 하지 않았던 우리는 P....
*난 J다. 100%
 

3. 그래서 아쉬웠던,,,많이 아쉬웠던 디렉팅 팀 

1. 식순지 반 이상 폐기

우리의 선택으로 인해 2부가 진행되었지만 그래서일까...
2부를 위해 디렉팅 비용도 추가로 냈는데 ^^
턱없이 부족했던 걸까....?

 

시간 부족으로 인해 식순지를 2부때는 깔지도 못했다.
2부를 위해 8만원이나 추가해서 이면지로 인쇄했는데 ^^
근데 이런거에 대한 사과는 일언반구도 없음
 
식순지는 2부를 위해서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2부 때 안올리는게 말이냐 방구냐 ^^ 

2. 혼주용품 - 장갑 없음
(이건 내가 챙겨야하는건가...)

그리고 부모님의 장갑 또한 준비되지 않았다.
따로 말씀도 없으셨고, 그날 아무도 말을 하지않아서 생각도 안했는데, 
입장 전 아빠가 장갑 안주냐해서 ^^
입장해야하는데 장갑 이야기를 하냐구요~
 

3. 샴페인 배치 - 거꾸로 해두심 ^^

정말 작은건데,,,
2부때 모엣샹똥 사진용으로
케이크 옆에 두려고 드렸는데, 
왜 거꾸로 놓아주겼지...?
모든 사진에 모엣샹똥이 뒤집어져있음ㅋㅋㅋ
내속도 뒤집어짐
 
할까 말까할때는 하세요.
너무 거슬려서 뒤집으려고 손까지 뻗었는데,
너무 무거워서 그냥 냅둠..
후회  X 10000000000
 

4. 웨딩 디렉팅에 대한 경험 부족

플라워 디렉팅에서는 확실히 연차가 쌓이다 보니
센스가 넘쳐흐른다.
하지만 너무나 부족한 시간 + 비라는 변수 + 북적북적 하객
이 3가지 요소로 인해 많이 어수선했을
디렉터들도 이해는 가지만, 
한번뿐인 결혼식에서 조금만 이런 부분 신경 써줬으면 좋았을걸~ 하는 부분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부분은 어느 예식장을 가나 그럴것이고,
이 또한 경험이 쌓이면 괜찮아 질것이라 생각하지만
난 이미 결혼을 했자나??!!!!
 
위의 1번부터 3번까지는
전반적으로 식을 진행하는 디렉터들이
약간은 어수선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한다.
 
우리의 식은
1부가 가족예식, 2부가 지인 예식으로 분리되어
더더욱 이런일이 발생한것이라고 생각하는게 좋을듯하다.
 
가족과 친구를 분리하지 않고 정말 소규모로만 진행할 사람들에게 강추!
그리고 날씨가 좋다면 더더욱 강추!!
 

3. 주차장

팡파르를 고민하는 사람들 중에 가장 큰 걸림돌은 주차장이 아닐까 싶다.
대부분 차를 가지고 올건데, 주차가 정말,,, 마땅치가 않다.
 
그리고 셔틀버스와 주차요원이라는 추가 비용도 든다.
 
연북중학교에서 주차를 하면되는데, 그 사이가 경사가 심하고, 걸어서 15분 정도...
날좋은날 걸어도 욕나오는 거리 ^^
 
안내원이 안내만 잘하면 문제 없겠지만,,,,
일부는 셔틀을 기다리지 못하고,택시를 예약해서 가신 분들도 일부 있었다 ㅎㅎ
 
요런 부분은 감수해야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하객들에게 주차하는것을 지양한다고 말씀 드리거나
(실제로 2부 지인들 한테는 와인파티니깐 차 가지고 오지말라함)
 
미리 잘 전달드려야하는 부분이다.
 
* 그래도 우리의 결혼을 축하해주러 오시는 하객들이기 때문에 대놓고 욕은 안하시니 걱정 ㄴㄴ*
- 뒤에서 하겠지;;; -
  
요약하자면
날씨 (비안오면 대부분의 불만이 사라짐) + 디렉팅 (시간 지나면 나아질것임) + 주차장 (이건 감수해야지)
이정도의 단점이 있었다.
 
그래도 대부분은 극복 가능한 부분이라
이런 부분만 유의해서 대비한다면 
충분히 기억에 남는 예식이 되지 않을까 한다.
(실제로 하개들도 내 결혼식이 밥보다도 더 기억에 남는다 함 럭키비키니시티)
 
정말 평생 기억에 남을 나의 5월 10일
(그런데 결혼한지 2주가 되어가는데 비가 오면 비가와서 짜증나고, 해가뜨면 해가떠서 짜증나고, 결혼식 생각하면 더더더 짜증남)
여러분들도 즐거운 결혼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