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1. [팡파르하우스] 서울 신상 하우스 웨딩 베뉴 계약 완료 (feat. 스미스가 좋아하는 한옥)

2024. 8. 19. 17:48이모저모/결혼

결혼 식장에 대한 로망이라고는 1도 없는 나 자신...
인줄 알았으나 
결혼 준비를 하면서 나자신을 너무나 잘 알게 되었다 ^-^
 
나를 모르겠으면 결혼준비해보는거 완전추천

 
동물원 속 원숭이 같은 (사견일 뿐이다...) 신부대기실에서 손님맞이하다가 30분동안 딴딴딴하고, 뷔페가는 전형적인  결혼식이 너무 싫었고 그러다 보니 다들 축의금 걷으면 또이또이~ 쓴게 없다 오히려 +인 경우도 있다! 라고 하지만
 
그래도 거기에 쓰는 돈.자.체가 너무 아깝다 ^^
거기에 드레스, 헤메 뭐뭐....별별거 다 하면 워매...넘모 아까워
 
이 마음을 굳게 해준 것은 
올 연초에 갔던 공장형 웨딩홀들...
 
그래서 처음에 찾아보았던 것들이 
펜션 또는 에어비앤비 같은 곳에서  출장뷔페 불러서 간단한 언약식 정도+파티 방식으로 할까 했는데
일단 귀찮음이 어마어마...
 

귀찮다? -> 디렉터 고용해야함

열정충만하다? -> 하나부터 열까지 다 내가 주관하고, 알아보고 예약해야 함

 
호우 난 두개 다 하기싫어서 결국 패스
(원하는 퀄리티를 혼자 하나하나 알아보면서 할 자신이 없었다는게 더 맞을 듯)

 
그리고 100명 (가까운 친인척 및 친구들) 가까이 부를 수 있는 '마음에 드는 베뉴'가 없다는 것과 나눠서 하려면 최소 3번 (남자쪽 가족, 여자쪽 가족, 친구) 또는 최대 5번 (남자친가, 여자친가, 남자외가, 여자외가, 친구)
 
호우... 생각만해도 벌써 결혼이 하기 싫다 ^^
 
그래서 방향을 전환해서 하우스 웨딩을 찾아봤다.
틸티드한남부터 이음더플레이스, 두가헌 등등 하지만 견적내보면 금액이 내맘에 안듦 ^^
결혼 한번 했다가 거덜나는 수가 있겠다 싶어서 포기하고 있었다...

 

 

스미스가 좋아하는 한옥

진짜 준비하기 전에 마음의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이런 100% 마음에 안드는 선택지들 때문에 '인간들은 왜 결혼식을 만들어서 이렇게 나에게 시련을 주는걸까?'라는 생각도 함 ^^
 
그냥 혼인신고서 쓰면 장땡 아니냐구요~
하지만 난 남들 하는거 다해야하는 유교걸...
 
부모님 생각하니 안할수는 없고, 그렇다고 돈쓰고 싶을 만큼 맘에 드는 곳은 없고(가격까지 ^^)
무한 쳇바퀴속에서 '스미스가 좋아하는 한옥'이라는 레스토랑 겸 결혼식 대관도 해주는 곳 발견!
그래서 바로 메이커스W (25년 전담 디렉팅 업체)에 연락해서 예약을 잡았다.
 
나에게 가장 큰 조건은 2천만원이 넘지않는 견적이었는데 이런 조건을 맞추면서 내 눈에 차는 유일한 곳이었달까...?
 
https://naver.me/GJrFlHMZ

 

스미스가좋아하는한옥 : 네이버

방문자리뷰 1,186 · 블로그리뷰 1,474

m.place.naver.com

 
위치는 안국역에서 10분 정도? 넉넉하게 걸어가면 나오는 거리다.
아무래도 관광지다보니 주말에는 특히나 지나다니는 사람이 많고, 여러 레퍼런스들을 봤을때 상대가 외국인일때 가장 한국적인 모습을 드러내는 한옥에서 웨딩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았다. 아무래도 한쪽의 하객이 거의 없다보니 스몰이 가능해서 수요가 꽤 있는 듯 함
 
8월 초에 방문했더니 배롱나무?에 흰 꽃이 예쁘게 펴서 혹시 이 꽃은 언제 지냐고 물었더니 "신부님이 하시려는 달에는 꽃이 피지 않아요"라고 함 ㅜㅜ
배롱나무인가 뭔가하는 꽃은 바로 포기~ ㅋㅋㅋㅋ

내가 방문한 날에는 어떤 아기의 돌잔치 행사가 있어서 그런지 손님은 없고, 돌사진 찍는 가족들이 보였다! 
돌잔치하기에도 너무 좋은 곳인듯!
한복이랑 잘어울려~

한번 쓱 훑어 본 후 '한옥'이라는 특별함과 적당한 '견적 가격' 때문에 여기 해야겠다는 마음이 거의 80% 정도 들었다.

 하지만 이때까지도 20%의 확실하지 않은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었는데 아래와 같다.

  1. 일요일 예식인 점 - 저녁 웨딩 하고싶었는데... 일요일이라 점심에 해야만 한다는 점이 맘에 안들었음 ㅜㅜ
  2. 식대가 비싸다는 점 - 8만원대 후반의 양식 코스 요리인데 너무 비싼감이 없지않아 있었다... 거기에 후식 추가하면 5천원 추가되어 9만원대 중반!
  3. 80여명이 넘는 경우에는 일부 별관으로 이동하여 식사 제공 - 위의 사진에서 나오는 곳은 '스미스가 좋아하는 한옥'이고, 별관은 '스미스가 좋아하는 테라스'로 차로 7~10분 정도 이동하면 나오는 곳이다. 밥 먹으러 별관으로 이동하고나면 피로연때 인사도 힘들고 너무 어수선한 분위기가 형성된다!
  4. 주차장 - 주변에 국민현대미술관에 주차할 수 있으나 위치가 서울+관광지의 콜라보로 위치인지라 시간당 4천원이었나?? 사악하다... 100명 부른다고 했을때 20명 정도가 차를 가져온다고 가정하면 2시간만 해도 1대당 8천원 20대면 16만원...!! 근데 돈을 내서라도 주차가 가능하면 다행인데, 주차 확보를 해두는건 아니라서 못댈수도 있다는 답변을 받아서 이부분이 더 걱정이었다. 괜히 소중한 주말 써서 결혼식장 왔는데 주차공간 없어서 빙빙 돌아다닌다면 나라도 화날듯;;

요정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나의 니즈를 가장 크게 충족해주는 곳이라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었기에 일주일 고민하다가 일요일에 문의 드렸으나 (언제 쉬고, 언제 출근하는지 몰라서 문자만 남겨둠) 월요일까지 연락이 없어 W메이커스에 카톡 문의 넣으니 일요일, 월요일 휴무라는 답변과 함께 화요일에 계약을 진행해주겠다는 답장 받음!!
 

그.런.데

왠지 나 운명을 만난거 같다....

 
아직 콩깍지가 씌워진 상태라 그럴수도 있지만 이건 분명 '운명'이다.
 
계약 대기를 하던 중에 나의 취향과 잘 맞는듯한 플라워디렉터를 팔로우하고 있었는데 중간중간 본인이 디렉팅하는 결혼식을 만들고 있는 중이라는 피드를 봤던 기억만 있었고, 막연히 여느 하우스 웨딩과 비슷하게 비싸겠지;; 위치가 멀거나 주차가 안되거나 내가 맘에 안드는 요소가 많겠지;; 라는 생각으로 알아볼 생각도 안했던 곳인데 fromhere 계정에서 올라온 피드를 봤다. 해당 피드는 어떤분이 '팡파르 하우스'라는 곳을 갔다온 후기를 남겨주셨다는 내용이라 궁금해서 검색해서 들어가봤더니….
워매…넘나리 이쁘자나?????!!!!!!!!

 

내 취향의 플라워 디렉팅을 해주는 분 + 블로그로 본 팡파르하우스의 오픈 하우스?! 감성이 맘에 들어 바로 연락을 드렸다. 좀 급하게 (스미스 계약을 앞둔 탓에...) 연락을 드렸더니 다행히도 유선으로 상담을 해주셨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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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을 해버렸다...!
실제 베뉴를 보지도 않고 말이다.
 

참고로 계약후 베뉴 투어를 해서 올린 리뷰는 아래 링크로 이동 가능!!!

2024.09.09 - [이모저모/결혼] - W6. [팡파르하우스] 계약 후 진행 된 베뉴 투어

 

W6. [팡파르하우스] 계약 후 진행 된 베뉴 투어

2024.08.19 - [이모저모/결혼] - W1. [팡파르하우스] 서울 신상 하우스 웨딩 베뉴 계약 완료 (feat. 스미스가 좋아하는 한옥) W1. [팡파르하우스] 서울 신상 하우스 웨딩 베뉴 계약 완료 (feat. 스미스가 좋

jimin0305.tistory.com

가장큰 이유는 결혼 준비해본 분들이라면 알거지만...
식장도 고르는게 일이지만 '원하는 날짜에 내가 간택되느냐'이것도 꽤나 스트레스ㅜㅜ
그런데 내가 원하는 날짜에 딱 비어있는 것이다!
 
날짜로 꽤나 고생한 탓에
불안... 초조...그저 고조... 

 인생에 한번 뿐일 결혼식을 하는 장소인 결혼식장을 집접 보지도 않고 그냥 계약하는 사람이 세상에 몇이나 될까...
흔한거 좋아하는 편 아닌데 이건 너무 희귀하자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덜컥 계약을 한데는 나름의 합리적인? 이유가 있었다.

  1. 원하는 날짜에 예식 가능 - 5/10 토요일 (언제 뺏길지 모름…)
  2. 예산으로 가능한 범위 - 물론 레퍼런스가 없는 결혼식장인 탓에 주인장께서 고마움의 의미로 드리는 서비스들이 꽤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 것 같음
  3. 바로 앞에 중학교가 있어서 넉넉한 주차 가능 + 주차료 1시간에 2천원 + 서울역에서 택시로 20분 (약 1만원)
  4. 하루 1팀 대관 및 6시간 대관 가능 - 내맘대로 (너무 맘대로는 안되겠지만...)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웨딩!
  5. 내가 원하는 플라워디렉터가 디렉팅하는 결혼식장이라 꽤나 감각적으로 웨딩을 만들어 줄 것이라는 확신과 믿음 (장기간 인스타 팔로우해서 다른 곳에서 디렉팅한 레퍼런스들을 많이 봐왔었음)
  6. 적당한 식대로 세팅 유연하게 가능 - 5만원대부터 10만원대까지 가능한 듯?!

 

요런 이유로 덜컥 해버린 하우스웨딩 베뉴다.
9/3에 직접 방문해서 실물도 보고 설명도 들으면서 어떤 웨딩을 꾸며나갈것인지 이야기해볼 첫 미팅인데 넘나리 두근두근...
 
자세한 팡파르하우스에 대한 이야기는 첫 미팅을 한 이후에 업로드하겠다!